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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제목 [박상진의 e스토리] LCK, 프랜차이즈로 향하다 6편 - 브리온 임우택 대표가 향하는 글로벌 무대
작성일자 2020-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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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출범하는 LCK 프랜차이즈를 앞두고 많은 팀이 가입 의사를 밝혔다. LCK에서 활동하는 10개 팀과 함께 챌린저스 코리아 팀들도 LCK 프랜차이즈 무대 합류를 희망했고, 기존 LCK 무대에 기반이 없는 팀들도 e스포츠, 그리고 LCK의 가능성을 믿고 합류를 신청했다.


지금까지는 LCK에서 활동하는 팀의 이야기를 들었지만, 이번에는 챌린저스에서 활동하는 팀을 만나 그들이 도전하는 LCK 프랜차이즈는 어떤 의미인지, 어떤 이유를 갖고 있는지 이야기를 나눴다. 임우택 대표와 박정석 단장이 이끄는 브리온 e스포츠는 산하에 하이플래쉬 블레이드를 운영 중이다. 박정석이라는 낯익은 이름을 보면 예측할 수 있겠지만, 하이플래쉬 블레이드는 나진 e엠파이어에서 시작된 역사를 콩두 몬스터에서 이어받아 활동 중인 팀이다.


브리온 e스포츠 임우택 대표는 LCK 프랜차이즈에 합류하는 이유에 대해 "스포츠 기업의 본질, 그리고 사회적인 역할을 보여 e스포츠가 스포츠로 인정받는 데 도움이 되고 싶다"라는 뜻을 밝혔다. 다양한 전통 스포츠 분야에서 쌓아온 17년간의 노하우와 박정석 단장의 20년 e스포츠 경험, 그리고 김태균-박용택-진종오 등 스포츠 스타의 관심을 더해 LCK 무대에서 브리온만의 강점을 보이고, LCK 프랜차이즈 성공에 힘을 보태고 싶다는 이야기였다.


브리온 블레이드가 챌린저스에서 2년 정도 활동했는데, 회사에 대한 소개는 접하기 힘들었습니다. 인터뷰에 앞서 브리온에 대한 소개를 부탁드리겠습니다
저는 2000년 초부터 스포츠 마케팅 일을 했고 2011년 브리온 컴퍼니를 창업했으니 17년 정도 스포츠 분야에서 일을 했습니다 브리온 컴퍼니가 사업지주회사고, 브리온 스포츠-브리온 프로퍼티-브리온 e스포츠가 함께합니다. 스포츠 에이전시에서 진종오, 김태균, 하주석, 유강남, 최주환 외 10개 종목에서 40명 선수를 매니지먼트 하고, 기업 상대로 스폰서십, 이벤트, 인도스먼트, PR 컨설팅을 포함한 스포츠 솔루션 제시하고 실행하는 역할도 맡고 있습니다. 또한 브리온 스포츠는 유명 스포츠 용품 유통 총판을 맡아 8개 프로야구 구단과 거래 중입니다. 또한 카카오 프랜즈 IP 기반의 스포츠 라이센스 제품도 생산해 유통 중이죠.







기존 스포츠 시장에서 사업 중인데, e스포츠에서 어떤 가능성을 보고 팀 운영에 이어 LCK 프랜차이즈 지원까지 하게 됐나요
2018년 다롄에서 열린 리그 오브 레전드 리프트 라이벌즈 대회를 본 게 시작이었죠. 출장으로 갔다가 들러봤는데, 완전히 새로운 모습을 봤거든요. 중국 팬들이 한국 팀인 SK텔레콤 T1(현 T1)이나 kt 롤스터를 응원하고, 두 팀의 굿즈를 사기 위해 300미터에 가까운 줄을 선 걸 보고는 새로운 영역이라고 생각했어요. LCK 상위 팀들은 EPL 축구 클럽 같은 존재감을 가지고 있죠. 그리고 한국에서 글로벌로 나갈 수 있는 콘텐츠 중 하나가 e스포츠라고 생각했어요. 기존 한국 스포츠 시장에서 항상 아쉬움을 느꼈던 부분이죠. 그리고 한국에 돌아와 시장 조사를 시작해, 당장 1부 리그에 진입하는 거보다는 2부 리그에서 배워가면서 이후를 준비해야겠다는 계획을 세웠습니다. 그리고 콩두 몬스터라는 팀을 만났죠. LCK 원년 나진 e엠파이어에서 시작한 팀이었고, 이러한 역사성은 누구도 손에 넣을 수 없었죠. 이외에 여러 상황도 맞아서 콩두 몬스터를 인수해 브리온 블레이드로 이름을 바꿔 e스포츠 무대에 진입했습니다. 전통 스포츠에서 팀의 역사는 정말 중요한데, 브리온 블레이드는 LCK 초창기에 활동한 나진의 역사를 이어갈 수 있는 매력이 있었죠. 이후 팀을 2년째 운영 중이고, 아쉽게도 승격은 하지 못했지만 e스포츠 팀 운영과 시장에 대해 충분한 경험을 쌓을 수 있던 시간이었습니다.


브리온 블레이드를 운영하며 경험을 쌓았는데, e스포츠 무대에서 어떤 걸 느꼈나요
팀을 운영하면 할수록 LCK 프랜차이즈 무대에 합류 해야겠다는 결심이 강해졌어요. 기존 스포츠 시장에서 우리가 잘하던 것을 e스포츠 시장에 접목하면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다는 확신이었죠. 브리온 블레이드 창단 초기 LCK 프랜차이즈 도입이 준비 중이라는 이야기는 들었지만, LCK 프랜차이즈 진입이 목표는 아니었어요. e스포츠라는 콘텐츠 자체에서 가능성을 봤거든요. 한국 가요나 영화 시장처럼 한국에서 벌어지지만 전세계의 이목이 집중되는 콘텐츠가 e스포츠입니다. 그리고 LCK 프랜차이즈 발표가 나자 우리도 본격적으로 이를 준비 해야겠다고 생각하고 박정석 단장을 영입했습니다. 지금 팀 이름은 브리온 블레이드지만 나진 e엠파이어의 역사를 잇고 있고, 이 자리에 가장 적합한 인물이 박정석 단장이라고 생각했거든요. 이어 e스포츠 아카데미도 세우고 해외 시장 진출도 타진하면서 본격적인 LCK 도전을 준비 중입니다.


LCK 프랜차이즈를 준비 중인데, 기존 프랜차이즈 스포츠와 라이엇 코리아가 준비하는 LCK 프랜차이즈는 어떤 점에서 다른지 궁금합니다
리그가 만들어진 목적성이 다릅니다. 프로야구와 프로축구로 대표되는 기존 프로 스포츠는 80년대 초 정치적인 목적으로 만들어졌죠. 대기업 중심으로 정부가 할당하는 방식으로 팀을 창단했고, 정치에 쏠린 관심을 스포츠로 돌리기 위해 리그를 만들었다 보니 스포츠의 본질에 대해서는 고민할 시간이 없었어요. 모기업의 지원에 따라 팀의 성적과 운명이 갈렸으니까요. 그래도 이제는 구단의 자생력을 가지기 위해 노력하는 중입니다. 하지만 LCK 프랜차이즈는 스포츠의 본질을 고민하면서 준비 중인 리그입니다. 프로 스포츠가 추구하는 모습을 e스포츠 리그인 LCK 프랜차이즈가 준비하는 거죠. 기존 스포츠를 깎아내리는 건 아닙니다. 그 당시의 상황이라는 게 있고, 지금 변화를 위해 노력하니까요. LCK 프랜차이즈는 처음부터 스포츠 리그가 어떻게 가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을 충분히 했다는 것이 느껴지고, 그래서 저도 꼭 참여 해야겠다는 생각입니다.







프랜차이즈 시스템에서 중요한 게 많지만, 어떻게 투자받고, 어떻게 벌고, 어떻게 쓰는가의 문제가 가장 중요합니다. 이 문제에 대해 브리온은 어떻게 준비하고 있습니까
브리온 계열 기업들이 대기업처럼 몇조를 쌓아 두지는 않았지만, 관계사까지 포함하면 수천억원의 자산을 소유하고 있어 LCK 프랜차이즈 팀을 운영하기는 충분할 정도로 튼튼한 구조입니다. 또한 10년 동안 투자를 한번도 안 받아서 그런지 투자를 하고 싶다는 지인과 기관들도 많이 있습니다. 스포츠분야에서 지속적으로 수익을 내며 사업 했다는 점이 긍정적 평가를 받는 것 같습니다. 브리온은 실제로 이 분야에서 비즈니스를 해본 회사니까요. 그리고 LCK 프랜차이즈는 일방적인 투자가 아닌 팀의 자생력이 중요한 포인트죠. 기존 스포츠 구단을 통해 노하우를 배우고, 2년간의 팀 운영으로 e스포츠 팀 운영에서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도 알았습니다. 사업적인 부분에서도 이미 모두가 아는 기업인 한국 야쿠르트와 네이밍 스폰서 계약을 맞고 팀 이름을 하이프래쉬 블레이드로 바꿨습니다. 하이프래쉬는 신선식품 유통 (브랜드)인데, 주 고객은 3~40대 주부죠. 이들은 가족에게 좋은 먹거리를 챙겨주기 위해 식재료의 신선함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1~20대 자녀들이 이를 최종 소비합니다. 브랜드를 통해 가족들이 대화하고 연결할 수 있다는 점에서 서로 간의 철학이 맞아 가능했던 파트너쉽이었습니다. 가족을 식탁에서 이어주는 하이프래쉬와 e스포츠에서 이어주는 나진-브리온의 계보가 비슷한 맥락이죠. 이를 제외하고도 스폰서쉽을 통해 리그 가입금이나 운영금을 마련하기는 충분했습니다. 일부 팀은 LCK 프랜차이즈 합류를 위해 지분의 반에서 대부분을 넘겨야 했지만, 우리는 그럴 필요가 없었죠. 기존 스포츠를 통해 어떤 식으로 파트너쉽과 스폰서쉽을 유치해야 하는지 경험이 충분했고, 이를 통해 지분을 넘기지 않고도 5년 동안 팀을 충분히 운영할 수 있을 정도입니다. (이는 e스포츠 본질에 충실하면서 팀을 자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가와 상당한 연관이 있습니다. )이러한 구조를 통해 5년 내로 과거 나진이 세웠던 롤드컵 4강 진입을 목표로 하려 합니다. 프랜차이즈를 앞두고 미디어를 통해 흔히 말하는 언론플레이를 하는 곳도 있지만, 우리는 실제로 말한 것을 합니다. 없는 이야기는 하지 않아요. LCK 프랜차이즈에 진입한다면 첫해 예산의 대부분을 장기적인 안목에 기초한 선수진 보강에 사용할 계획입니다.


프랜차이즈 가입금에 대한 시각이 엇갈리지만, 대체적으로 팀들은 가입금이 과하다고 생각하지 않는 분위기입니다. LCK가 성공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것은 사실이지만, 무조건 성공한다고 할 수도 없는 데다가 성공했을 때 얼마나 성공할지 아무도 모르기에 기회이자 위기라고 불리기도 하죠. 이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금액을 정확히 밝힐 수 없지만, 우리는 납득할 수 있는 금액이라고 봅니다. 전통 스포츠를 예로 들자면 프로농구는 최하 50억, 프로 축구는 최하 150억, 프로야구는 최하 300억 원을 1년 운영비로 사용합니다. 로컬 마켓이라 할 수 있는 네이버에서 e스포츠는 프로야구와 견줄만한 시청자 수를 보이죠. 앞에서 말했지만 이건 한국 내에서의 수치입니다. 뉴미디어인 유튜브나 트위치를 합하면 시청자 수는 어마어마해지죠. 기존 시스템에서는 이 시청자 수가 게임단의 수입에 직접 연결되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리그 프랜차이즈 시스템을 통해 게임단도 유의미한 수입을 거둘 수 있을 거라 봅니다. 특히 승강제가 사라졌고 고정된 리그가 되면서 게임단과 기업들이 투자에서 안정성을 찾을 수 있게 됐고, 콘텐츠 적인 면에서도 가치가 올라갈 거라는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스포츠 사업은 수익을 모두 가져가는 게 아니라 이를 다시 재투자하는 방식입니다. 최고 축구 클럽 중 하나인 멘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매출은 엄청나지만, 실제 수익은 그에 비해 큰 편은 아닙니다. 많이 버는 만큼 영속성을 위해 선수와 시설에 재투자하거든요. 이렇게 해야 팬들도 대를 이어 팀을 사랑하고 응원합니다. e스포츠든 스포츠든 게임단과 구단이 노리는 가치의 본질은 이것입니다. 얼마를 투자해 얼마를 가져가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얼마나 다시 투자해 팬들을 더 늘리는지가 중요한 거죠. 처음에는 가입금이 분명히 부담은 될 겁니다. 지출부터 시작해야 하니까요. 하지만 투자금은 나중에 더 큰 가치로 돌아온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려고 스포츠 사업을 하고 LCK 프랜차이즈에 도전하려 하는 거죠. 돈을 생각한다면 다른 사업도 있지만, 스포츠 사업은 사회적 가치를 고려해야 할 수 있습니다.







LCK 프랜차이즈에 20개가 넘는 팀과 게임단이 합류를 신청했고, 자신의 강점을 어필해야 합류할 수 있는 상황입니다. 브리온은 어떤 장점이 있고, LCK와 함께 했을 때 어떤 시너지를 낼 수 있을지 기대됩니다
우리 팀에 투자한 기존 스포츠 선수들을 들 수 있습니다. 김태균이나 박용택, 진종오 같은 선수들은 한국에서 이름만 대면 누구나 아는 선수들이죠. 특히 한 팀에서 오래 활동한 프랜차이즈 스타입니다. 선수 자체가 팀의 역사라고 할 수 있죠. 이런 선수들이 LCK 프랜차이즈에 도전하는 브리온을 믿고 주주로 참여했습니다. 이들이 돈을 바라고 브리온과 함께 할까요? 기존 종목보다 후발 주자인 e스포츠의 가능성을 믿고, 선수들에게 자신들이 가진 스포츠인으로서 마음가짐과 철학을 전해주러 온 것이죠. 올림픽 사격 금메달리스트인 진종오의 이야기를 듣고 지금 하이프래쉬 블레이드 선수들의 마음가짐이 달라졌다는 이야기를 팀에서 전해 들었습니다. '세계 최고의 자리에 오른 사람도 저렇게 열심히 하는데, 나는 어떤가'라는 생각을 하고 마음가짐과 연습 태도 모두가 달라졌다고 합니다. 이런 모습은 다른 팀에서 보기 힘든 모습이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기업의 특징을 이용해 기존 스포츠 팀과 브리온이 함께 할 수 있는 이벤트나 콜라보도 가능하리라 생각합니다. 우리를 통해 기존 스포츠 시청자들도 e스포츠를 스포츠로 받아들이고, e스포츠 산업도 스포츠 산업이라 생각하게 되었으면 합니다. 기존 스포츠에서 하던 것들이 자연스레 e스포츠에도 녹아 들어가기를 바라는 거죠.


하이프래쉬 블레이드의 장점 중 하나라면 과거 나진 e엠파이어의 역사를 잇는다는 점입니다. 박정석 단장 영입으로 이를 증명하셨다고 생각하는데, 이를 어떻게 활용할지 궁금합니다. 그리고 LCK 프랜차이즈에 도전하는 브리온 e스포츠를 바라보는 분들에게도 한 마디 부탁드리겠습니다
박정석 단장을 영입하고, 팀에서도 '나진의 후예를 찾아서'라는 이벤트도 진행했죠. LCK 프랜차이즈 가입 심사 중이기에 지금 당장 이벤트를 과감하게 진행할 상황은 아닙니다. 하지만 프랜차이즈에 합류하게 된다면 이야기는 달라지죠. LCK 초창기부터 함께한 팀의 역사를 잇는다는 것을 명확히 해 그때를 그리워하는 팬들과 기존 팬들이 함께 응원할 팀을 만들려고 합니다. 박정석 단장의 네트워킹 능력도 우리의 자랑이죠. 과거 함께했던 사람들이 다시 모일 고향 같은 곳도 되고 싶습니다. 과거의 나진과 현재의 브리온을 이어 미래의 LCK 프랜차이즈에서 함께 하는 거죠. 기존 스포츠팀처럼 세대를 넘는 팀이 목표입니다. 나진의 팬들도 우리의 프랜차이즈 도전을 함께 해 주신다는 마음으로 준비 중입니다. 한국 문화에서 e스포츠는 더 발전할 수 있습니다. 인기도 지금보다 더 커지고 글로벌 영향력은 더 넓어지겠죠. 브리온은 이런 요소를 더 강하고 의미 있게 할 수 있는 회사입니다. 유럽이나 미국 등 스포츠 선진국의 유명 팀들은 대기업의 계열사가 아닙니다. 스포츠만으로 독립적 사업을 일궈서 그만큼 키워낸거예요. 한국의 이스포츠가 글로벌 시장에서 통하기 때문에 시간과 역사를 더하면 충분히 세계적으로 성공할 수 있다는 확신이 있습니다.  많이 기대해주시고, 응원 해주셨으면 합니다.




박상진 기자 Vallen@fomo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