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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의 1년 이름값은 얼마일까.

 한국야구위원회(KBO)는 3일 서울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타이어 유통전문기업 타이어뱅크와 타이틀스폰서 후원 계약을 맺었다. 후원 액수는 밝히지 않았지만 연간 7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타이어뱅크는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라는 이름을 쓰며 경기장 안팎의 광고권을 갖게 됐다.



 KBO의 마케팅 자회사인 KBOP 이진형 이사는 “타이어뱅크와 3년간 타이틀스폰서 계약을 했다. 계약 조건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라고 전했다. 지난해 타이틀스폰서였던 한국야구르트는 KBO에 약 65억원을 후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프로야구 최초의 타이틀스폰서는 2000년 30억원에 계약을 맺은 삼성증권이었다. 삼성증권은 2001년부터 4년간은 해마다 35억원씩을 후원했다. 2005년엔 삼성전자(삼성 PAVV)로 스폰서가 바뀌었다. 삼성전자는 3년간 45억원씩을 냈다. 그러나 KBO 회원사인 삼성 라이온즈가 없었다면 삼성 계열사로부터 이같은 거액의 후원을 받기는 어려웠을 것이다.

 KBO가 명실상부한 타이틀스폰서의 가치를 인정받은 건 2009년부터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 금메달과 2009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준우승으로 프로야구의 인기가 급상승하던 때였다. 2009년 CJ 인터넷이 ‘마구마구’란 야구게임을 홍보하기 위해 35억원을 베팅했다. 프로야구 게임산업의 확장을 노린 후원이었고, 이게 프로야구 이름값의 객관적 가치였다. 2011년엔 롯데카드가 50억원, 2012년 팔도가 65억원을 후원하는 등 타이틀스폰서의 후원 규모는 점점 커졌다. 2009년 35억원이었던 후원액이 두 배가 되는 데 6년밖에 걸리지 않았다.

 반면 후원사의 사이즈는 점점 작아지고 있다. 한국야쿠르트는 연매출 1조원 안팎의 중견기업이지만 삼성·LG·KIA 등 프로구단을 운영하는 대기업 그룹사와 비교할 정도는 아니다. 한국야쿠르트는 지난 3년간 타이틀스폰서로 참여하면서 연 1034억원의 홍보효과(SMS 리서치앤컨설팅 조사)를 올린 것으로 본다. 보수적으로 계산해도 투자금액의 몇 배를 뽑은 것이다.

 타이어뱅크는 타이어 판매업계 1위이지만 연 매출은 3000억원 정도다. 전국의 직원 수가 1000명에 불과하다. 타이어뱅크는 전체 매출의 약 2.3%를 프로야구의 이름값을 사는데 과감하게 쓴 것이다.

 김정규 타이어뱅크 회장은 “지금까지 대기업만 타이틀스폰서십에 참여했는데 우리같은 중견기업에게 기회를 줘서 감사하다. 10구단 체제의 프로야구가 1000만 관중으로 가는 과정을 타이어뱅크가 함께 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그는 “프로야구에 젊은 팬들과 여성 팬이 많다는 점이 매력적이었다. 프로야구를 통해 신규 고객을 창출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이진형 KBOP 이사는 “경기침체로 타이틀스폰서를 구하기 쉽지 않았다. KBO 회원사들의 사업 분야와 겹치지 않는 업체를 찾기도 어려웠는데 타이어뱅크가 흔쾌히 나섰다. 프로야구와 함께 성장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프로야구의 도약은 다른 종목에 자극이 될 것이다. 프로축구연맹도 3일 현대오일뱅크와 타이틀스폰서 계약을 했다. 5년 연속 프로축구를 후원하게 된 현대오일뱅크는 연 40억원을 투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남자 프로농구(KCC·30억원)·남녀 프로배구(NH농협·25억원)·여자 프로농구(KB국민은행·18억원·이상 2014년 기준)도 타이틀스폰서가 있다. 그러나 프로야구를 제외하고는 네이밍 권리를 제대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 회원사 또는 총재와 특수한 관계에 있는 회사의 후원에 그치고 있다. KBO와 타이어뱅크의 파트너십이 성공한다면 한국 프로스포츠는 새로운 투자·수익 모델을 만들 수 있다. 지금까지 기업의 스포츠 참여는 구단을 소유하거나 선수를 후원하는 데 그쳤다. 그러나 한국야쿠르트는 프로야구 타이틀스폰서십을 통해 인지도를 크게 높였다.

 프로축구 최대 시장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도 타이틀스폰서를 유치하고 있다. 영국 은행 바클레이스가 연 600억원 정도를 후원한다. 미국 프로야구는 타이틀스폰서가 없지만 팀별로 구장 명명권(naming right) 이 활성화 돼 있다. 샌프란시스코의 AT&T 파크, 피츠버그의 PNC파크 등이 대표적이다. 프로골프는 투어 전체의 타이틀스폰서를 따로 두지 않는다. 대회마다 후원 기업이 달라진다.

김식 기자


http://joongang.joins.com/article/aid/2015/03/04/16835776.html?cloc=olink|article|defaul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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