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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수 대회 개최 비용만 60억원, 태권도원 활성화게 크게 기여할 것


WTF 조정원 총재가 2017 세계선수권 개최지를 무주로 발표하고 있다.


앞으로 2년 후 열릴 ‘2017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개최지가 전라북도 무주군으로 결정됐다. 지역의 의미보다 전 세계 태권도인의 성지로 조성 중인 ‘태권도원’이 개최지가 되었다는게 더욱 정확한 의미다.

10일(현지시각) 러시아 첼랴빈스크 래디슨블루호텔에서 열린 세계태권도연맹(총재 조정원, WTF) 집행위원회에서 한국의 무주와 터키 삼순의 ‘2017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개최지 선정에서 무주가 유치에 성공했다. 이로써 한국은 2011 경주에 이어 6년 만에 비교적 짧은 시간에 다시 개최하게 됐다.

무주와 삼순 유치단은 15분 간 각 지역의 유치 당위성을 프레젠테이션으로 발표했다. 무주는 이번 PT를 위해 전북은 물론 태권도진흥재단, 중앙 정부 등이 모두가 함께 역할을 분담해 준비했다. 투표를 마치고 조정원 총재가 개최지로 ‘무주’를 발표하자 유치단이 일제히 환호했다.

역대 가장 치열한 유치 경쟁이었다. 한국은 정부를 대표해 문화체육관광부 김종 차관이 지방을 대표해 전라북도 송하진 도지사와 황정수 무주군수 그리고 이연택 유치위원장 등 매머드급 유치단으로 구성해 현장에 참석해 이번 유치에 공을 들였다.



개최지가 무주로 발표되자 유치단이 환호하고 있다.


집행위원회에 한국 정부의 지원을 약속하고, 태권도원이 전 세계인의 태권도 성지로서 역할을 하기 위한 것을 강조했다. 덕분에 터키 삼순과 경합 끝에 유치를 하게 됐다. 지난 2013 스위스 로잔 IOC본부에서 열린 집행위원회부터 유치 홍보를 해 온 무주는 2년 만에 결실을 맺었다.

경쟁국 터키는 태권도 열기로는 유럽 최고인 데다 유럽지역을 비롯해 이슬람·아프리카 국가와의 결집력을 통해 태권도 세계화를 확장시킬 수 있다는 것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또 역대 여섯 번의 세계선수권을 개최한 한국과 달리 과거 단 한 번의 대회도 개최한 바 없어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점을 부각해 심리전으로 몰아갔다.

따라서 막판까지 마음을 놓을 수 없었던 한국은 파격적인 조건을 내걸었다. 역대 최다 규모의 예산을 투입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순수 대회에 쓸 예산만 약 60억원. 정부와 지방이 각각 30억원을 부담해 역대 최고의 대회를 개최한다고 거듭 강조하며 유치 운동을 벌였다. WTF에 유치금도 50만불(약 5억5천만원)을 약속했다.



전라북도 송하진 도지사가 약속을 지켜 성공적인 대회를 개최하겠다고 발표하고 있다.


집행위원들에게 마음을 산 것을 대의적으로는 태권도원을 세계 태권도인의 성지로 알리는데 의미 있는 이벤트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선수단이 대회 참가에 부담이 없도록 아시아나항공사 이용시 40%를 할인해주는 조건, 개발도상국에는 1백만불(11억원) 지원 등 구체적인 계획을 밝혔다.

개최지 태권도원은 지난해 9월 4일 태권도의 날에 개원했다. 무주 백운산 자락 231만4천213㎡의 부지에 총사업비 2천475억원 들여 조성됐다. T1 태권도 전용 경기장과 국립태권도박물관, 태권도 체험관, 연수원 등 태권도를 위한 최고의 시설을 갖추고 있다.



무주군 황정수 군수가 이번 유치에 앞장 선 송하진 지사를 업고 고마움을 전하고 있다.


이번 유치에 전면에 나섰던 전라북도 송하진 도지사는 개최지가 확정되자 무주를 선택한 집행위원을 상대로 “무주를 적극적으로 지원해준 조정원 총재를 비롯한 집행위원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2017년 무주 대회를 무조건 성공적으로 개최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여러분께 제안했던 모든 사항은 우리 정부와 함께 100% 지킬 것을 약속드리면서 무주 태권도 성지의 명예, 그리고 세계 태권도의 무궁한 발전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한국 정부를 대표해 김종 제2차관이 직접 현장을 방문한 것도 이번 유치전이 어느 정도 경쟁이 심했는지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이는 매 대회마다 유치전에서 밝힌 약속이 막상 대회에 임박하면 여러 이유로 지켜지지 않은 점을 정부가 직접 보증한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무주와 삼순 유치단이 개최지 결정이 끝난 후 결과에 승복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김종 차관은 “태권도원에서 2017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가 개최됨에 따라 태권도원이 태권도 성지로서의 역할을 하는데 접근성 인프라 구축과 서비스 선진화가 되는 큰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정부가 세계대회 유치를 적극적으로 지원한 것은 무엇보다도 태권도원의 활성화를 위해서다”고 말했다.

한편, 유치 결정이 얼마 지나지 않아 문체부 김종덕 장관은 김종 차관을 통해 유치위원의 노고를 격려하면서 “태권도원을 통한 세계 태권도 활성화와 전북지역 경제 발전에 좋은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축전을 보냈다.



[무카스미디어 = 러시아 첼랴빈스크 | 한혜진 기자 ㅣ haeny@mookas.com]

https://www.mookas.com/media_view.asp?news_no=15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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