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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프로야구단에 광고권 돌려준다…‘일단 2년’


서울시가 프로야구단에 광고권을 돌려주는 내용의 조례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사진은 서울시와 넥센이 입주를 놓고 협상중인 고척돔구장 전경.



서울 연고 프로야구단인 LG 트윈스, 두산 베어스, 넥센 히어로즈가 구장 광고권을 행사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서울특별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는 27일 제262회 임시회 1회를 열고 '서울특별시립체육시설의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을 통과시켰다. 핵심은 펜스와 조명탑에 부착하는 연간광고와 컬러전광판 광고 관련 규정 변경이다.

현행 조례안은 서울시가 '부득이한 사정'을 제외하고는 공개경쟁입찰에 의해 낙찰된 광고금액을 사용료로 가져가는 것으로 돼 있다. 이에 따라 잠실구장의 경우 구단이 아닌 낙찰된 광고업체가 광고 판매를 하고 있다. 지난해 서울시가 잠실구장 광고권 판매로 거둔 수익은 103억5000만원이다. 2011년까지는 구단이 광고권을 행사했지만 서울시가 조례를 개정해 2012년부터 이를 회수했다. 잠실구장에서 128경기를 치른 LG와 두산은 광고수익을 전혀 누리지 못한 채 구장사용료로 25억5000만원을 지불해야 했다.

27일 상임위를 통과한 개정안에는 "프로구단이 연고경기장으로 사용하는 경우 프로구단과 계약에 따라 사용료를 정할 수 있다"고 명시하고 있다. 이에 따라 서울 소재 세 구단은 자체적으로 광고를 판매해 서울시에 지불할 금액을 제외한 수익을 누릴 수 있게 됐다. 개정안은 7월 30일 본회의에 회부될 예정이다. 

개정안을 발의한 문상모 시의원(새정치민주연합)은 "2011년엔 나도 '대기업에 특혜를 줘선 안 된다'는 입장이었다. 하지만 문광위에서 오래 활동하면서 프로야구단이 시장 형성에 기여했다는 점을 인정해야 한다고 생각이 변했다"고 말했다. 상임위에서는 문 의원이 당초 발의한 개정안의 일부를 수정했다. '2017년까지'라는 단서가 붙었다. 그리고 "구단과 우선하여 감정가액으로 수의계약할 수 있다"는 문구에서 '감정가액'과 '수의'라는 단어가 빠졌다. 문 의원은 "별도 위원회를 만들어 광고권 계약을 심의하기로 했다. 투명성을 높이자는 취지다. '수의계약'이 '계약'으로 변경된 건 큰 의미가 없다"고 설명했다. 수정 전 안에 따르면 LG, 두산 구단은 2014년 기준 45억7000만원의 추가 수익이 발생한다. 이 때문에 상임위에서 시 수입 감소를 우려하는 의견이 있었다. 

양해영 한국야구위원회(KBO) 사무총장은 "시에서는 고척돔에 대해서만 개정안을 적용하자는 의견이 있었지만 형평성에 어긋나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말했다. 이어 "당초 발의안에서 후퇴하긴 했지만 모든 것을 한꺼번에 얻을 수는 없다. 진일보했다고 평가한다"고 말했다. 
백순길 LG 단장은 "금액을 떠나 잠실구장 광고수익은 프로야구 TV 중계와 1년에 구장을 찾는 250만 명 팬에 나온다. 그렇다면 서울시와 구단이 수익을 나누는 게 타당하는 게 구단의 입장"이라고 말했다. 이어 "광고권 업체가 삼성전자 광고를 잠실구장에 부착할 수도 있지 않나. 그렇다면 야구단 존립 자체가 위험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개정조례안이 본회의를 통과한다면 타 지자체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KIA 구단은 광주KIA챔피언스필드 광고권을 갖고 있지만 적극적인 영업을 하지 못하고 있다. 지역 정가와 언론에서 서울시의 사례를 들어 '특혜'라는 여론이 생기고 있기 때문이다. 부산시도 비슷한 사정으로 롯데와의 위수탁 계약 기간을 종전 3년에서 1년으로 단축했다. 백 단장은 "2011년 광고권 회수 당시 모기업의 입장 등을 고려해 큰 이견없이 수용했다. 그 때문에 타 구단에 폐를 끼친 것 같다"고 말했다. 

고척돔 입주를 놓고 서울시와 협상 중인 넥센에게도 이번 개정안은 다소 유리하게 작용할 전망이다. 현재 넥센은 서울시에 10억~15억원을 지불하고 광고영업권을 행사하고 있다. '최초 돔야구장'이라는 메리트가 있는 고척돔에 광고권 입찰 경쟁이 붙는다면 구단 입장에서 감당하기 쉽지 않다. 

최민규 기자 

▶ 프로야구 10개구단 구장별 대관조건 현황 (2015년)


* 자료제공=한국야구위원회(KBO) 


http://isplus.live.joins.com/news/article/article.asp?total_id=18338946&clo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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