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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도쿄올림픽이 남긴 스포츠마케팅 시사점 [신영대 스포츠마케터 기고]
작성일자 2021-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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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경향]
신영대 스포츠플러스 대표이사코로나 팬데믹으로 ‘집콕’하며 TV와 스마트폰으로 시청하면서 다양한 화제를 만들어 낸 도쿄올림픽을 스포츠마케팅 측면에서 몇가지 특별한 이슈 중심으로 살펴본다.

첫번째, Sports must go on이다. 더욱 심해지는 세계적인 코로나 사태로 인해 지난해 개최돼야 할 올림픽이 일본과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복잡한 이해 관계 속에 1년이 지나 우여곡절 끝에 개최됐다. IOC 회원국 206개국중 북한을 제외한 205개국과 난민올림픽선수단까지 총 206개국이 참가했다. 나름 성공적으로 끝났다고 판단된다.

두번째, 천문학적인 적자올림픽이다. 일본은 올림픽 개최 비용과 코로나 사태로 인한 연기 비용, 스폰서의 저조한 참가 등으로 역대 최고 올림픽 성적에도 불구하고 천문학적인 손해를 입었다. 이러한 결과는 오는 9월 스가정부의 재선에도 먹구름을 드리우는 등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판단된다. 마케팅학자 앤드루 지바리스트 스미스대학교수는 올림픽 개최로 인해 일본정부는 최소 350억 달러 이상의 손해를 봤을 것이라 예상했다.

세번째, MZ 세대들의 약진과 세대 교체다. 수영 황선우, 탁구 신유빈, 양궁 김제덕을 비롯해 도마 여서정, 다이빙 우하람, 클라이밍 서채현 등 밀레니엄 세대들이 대거 등장했고 이들이 좋은 성적들을 거두면서 성공적인 세대 교체와 함께 아이돌 못지 않은 올림픽 팬덤을 형성하기도 했다.

네번째, 스포츠에 대한 인식 변화와 ‘졌잘싸(졌지만 잘 싸웠다)’ 응원문화다. 과거 금메달 개수와 종합순위 그리고 엘리트 스포츠가 중시되던 분위기에서 벗어나 경기 과정과 스포츠 자체를 즐기고 축하해 주는 분위기가 조성되고, 비인기 종목과 기초종목 약진이 두드러졌다. 여자 배구, 탁구, 다이빙 등 비록 목표한 성적까지는 달성하지 못했어도 경기 과정에서 최선을 다한 결과에는 국민 모두가 다함께 격려하고 응원해줬다.

다섯째, 스마트폰 등 뉴미디어의 강세다. 코로나로 인한 집콕으로 TV 시청이 늘어 났음에도 불구하고 장소에 구애없이 스마트폰 시청이 대세로 떠올랐고, 라이브 채팅과 경기 예측 등을 통해 경기에 간접적으로 참여하기도 했다. 또한 경기 영상과 화제 장면, 선수 인터뷰들은 SNS, 짤, 밈(meme) 등에서 재생산돼 경기 외 부대이슈가 되기도 했다.

여섯째, 신세대스포츠의 올림픽 진입이다. 10대, 20대 등 MZ세대들의 레저 또는 놀이였던 경기들이 대거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되었다. 3X3 농구, 비보잉, BMX, 스포츠 클라이밍, 서핑, 스케이트 보드 등이 도쿄올림픽에 정식종목으로 채택이 되었거나 차기 파리올림픽에 정식 올림픽 종목이 되었다. IOC에서도 올림픽에 대한 관심 제고와 젊은 층의 지속적인 참여를 위해 신세대 스포츠 종목들을 정식종목으로 편입시키는 추세다.

일곱째, 무늬만 친환경올림픽이다. 올림픽 조직위는 친환경올림픽을 표방하며, 재생 플라스틱 시상대, 휴대폰 등 소형 폐가전에서 추출한 금속으로 만든 메달, 선수촌 골판지 침대 등을 친환경 상징으로 소개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경기장 건설을 위한 목재를 얻기 위해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열대우림을 파괴하고, 대회 기간 매일 수천개 일회용 도시락을 폐기시켰다. 무관중이라 탄소배출량이 줄었다지만 멜버른, 밴쿠버 등이 1년에 배출하는 탄소량보다 훨씬 많은 양을 배출하는 등 ‘무늬만 친환경’ ‘그린워싱’이라는 평가도 받고 있다.

말도 많았고 탈도 많았던 2020 도쿄올림픽이 끝났다. 이제는 3년 후 2024 파리올림픽을 차근차근 준비해야 할 때다. 올림픽을 준비하는 선수 뿐만 아니라 국민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올림픽이 되길 기대해 본다.

신영대 스포츠플러스 대표이사

기사제공 스포츠경향